한줄 감상 : 이따위로 구질구질한 '혁명전쟁'도 있었단 말인가!
허기사 프랑스 혁명 때의 군상에 비하면 차라리 '소박하고 순진한' 스페인인들이 낫다 싶기도 하다. 그러나 소설에서 묘사되는 스탈린 정권의 행실이란 그야말로 역겹기 그지 없다. 본래 자본주의 국가인 영국이야 그렇다 쳐도, 어떻게 소련까지 파시스트들과 '연대'할 수 있는 것일까? 중간에 누군가가 조지 오웰에게 했다는 말이 인상깊다. "다른 전쟁들과 마찬가지로 이 전쟁도 사기입니다." 그 말이 이 전쟁의 성격을 대변한다.
책을 읽고 나서는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라는 제목이 슬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도 그에서 기인한다. 혁명의 이상을 위해 뛰어들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내걸었지만 결국에는 촌극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위한 찬가. 그러므로 이 찬가는 차라리 애가(哀歌)에 가깝다.
덧말
역자에 대해 지나친 선입견을 가진 것일까? 어째 좀 불편해 보이는 번역이 눈에 간혹 띈다. 가령 처음에는 '왕당파'로 번역되던 것이 갑자기 '군주제주의자'로 번역된다던가 하는 것. (오웰이 서로 다른 단어를 썼으려나...) 딱 한 번 등장하는 '공화제주의자'라는 말은 얼추 짐작은 가는데 무슨 뜻인지 확실히 와닿지 않고. 허기사 공화제주의자나 공화주의자나 번역어로서는 거기서 거기겠다만.
'도서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유기』 (0) | 2008/06/05 |
|---|---|
| 『카탈로니아 찬가』 (0) | 2008/05/22 |
| 『죄와 벌』 (0) | 2008/03/17 |
|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1) | 2008/02/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