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도무지 구할 길이 없던 『논어 부언해』와 『맹자 부언해』를 오늘에사 구입했다. 절판된 것도 아닌 책이 시중 서점에는 아예 등록조차 되어 있질 않은 탓에 정보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혹시나 하여 출판사로 전화해 보니 출판사 쪽으로 돈을 입금하면 책을 보내주겠단다. 어조로 봐서는 애시당초 시중 서점에 거의 풀지 않고 주로 그런 식으로 책을 판매해왔던 듯 싶다. 하기사 몇몇 전공자들을 제외하고는 굳이 살 사람들이 없을 테니...
가격을 물으니 도합 다섯 권에 정가합이 145,000원인 책들을 95,000원만 받겠단다. 이만하면 헌책방에서 중고로 사는 것보다도 더 싼 가격이다. 하여 그 자리에서 책을 사기로 결정하고 책을 우송할 주소를 불러준 게 4월 7일.
그런데 오늘, 나는 아직 입금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책이 도착해 버린 거다. 요즘 세상에도 이리 순진한(?) 출판사가 있었을까. 덕분에 내일 입금하려던 계획을 바꿔 부랴부랴 어머니께 부탁드려 입금을 하는 소동을 벌이긴 했으나 - 하필 통장을 안들고 출근한 날이었다 - 과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휴학 하기 전에 『대학 중용』 스터디를 하던 시절 『대학 중용 부언해』를 중고로 구입한지 어언 2년만이다. 서서히 복학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 책들을 사고 보니 기분이 좀 묘해지는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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