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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달에 읽었던 『독서의 역사』와 여러모로 비교할만한 책이다. 공통점은, 두 책 모두 '책덕후', 그러니까 골수 독서가들을 타겟으로 삼은 책들이라는 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지식과 정서들이 우글거리는 책들이다.
다만 두 저자가 독자를 위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굳이 비유한다면 거시사와 미시사, 혹은 정사와 야사의 차이랄까. 『독서의 역사』가 독서가들이 재밌어할 사실들을 소개한다면 『서재 결혼 시키기』들은 골수 독서가들이 공감할만한 경험들을 이야기한다. 전자가 역사상 유명한 책도둑에 대해 쓸 때, 후자는 책을 곱게 다루는 사람과 험하게 다루는 사람의 차이에 대해 쓰는 식이다.
물론 두 책 중 어느 쪽이 더 뛰어난가를 따지는 건 미련한 일이다. 집필 의도도 그렇고 용도도 그렇고 서로 완전히 다르니까. 여유가 된다면,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 권 다 사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2.
이런 책이 인터넷 서점의 반값 이벤트로 나왔다는 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미 팔릴 만큼 팔렸다는 걸까? 그럴 수도 있다. 허나 이 나라에 독서광의 정서에 공감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생각해보면... 알라딘에 가보니 서평들이 제법 많긴 하더라만.
3.
뭐 여하간. 읽을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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