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사회과학 서적을 사 모으던 시절에 봤던 책. ISBN 기호도 그렇고, 내 서가에서도 '종교' 파트에 분류되기는 한다만 사실은 사회과학, 개중에서도 사회학으로 분류해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다음 도서 정보에서도 정치/사회 서적으로 분류되는 걸 보면 국립중앙도서관 쪽이 유별난건지도 모르겠다)
그 구성원들이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건 교회는 신앙 조직이라고만 규정하기에는 지나치게 세속적인 조직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교회의 문제는 단지 교인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아직은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한 듯 하지만, 이런 제목을 단 책들이 슬슬 나오는 걸 보면 희망을 가져볼만 하다.
다만 이 책이 제목에 어울리는 깊이나 날카로움을 보여줬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개적인 내부비판'의 한계랄까. '교회에 다니는, 국민일보 기자'인 저자에게 가능할 그 지점까지만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사람'이 '이런 책'을 낸 것에 감탄하면서도 결국 '이런 책'을 쓰고 만 것에 안타까워하게 된다. 그저, 책의 내용이 대부분 자기 반성과 희망 발굴을 향하는 것 때문에 그리 느끼는 것일런가도 모르겠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