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쓴 글에 좋아하는 장소를 '목적지에 막 도착하려 하는 고속버스 안'이라고 하고 싫어하는 장소를 '땀 많이 나는 곳'이라고 쓴 적이 있다. 아마 시간에 대해 같은 것을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때『인터넷 서점에서 막 도착한 소포를 뜯고 책 상태를 확인할 때』
싫어하는 때『인터넷 서점에서는 오늘 도착한다고 찍혀있는데 점심이 지나도록 책이 안올 때』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던 시절에는 택배가 오후 3시를 넘겨 오는 것은 다반사였다. 헌데 광주에 살면서부터는 - 특히 배송지를 집에서 구청으로 옮기고서부터는 - 으레 오전 9시, 늦어도 10시에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방의 배송이 더 빠를리는 없을 테고 아마 배송 순서가 달라서이지 않나 싶다.) 그 탓에 예전에는 택배가 오후 늦도록 소식이 없어도 그러려니 하며 살던 것을 이제는 점심 때만 넘겨도 짜증을 부리게 되어버렸다. 책이 빨리 오게 된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월 초에 구입한 책을 거진 다 읽어가는지라 새로 책을 더 주문했다. 보기 위한 책도 있고, 자료용(=전시용!?)으로 구입한 책도 있다. 개중에는 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봤던 책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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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책 중에서는 『중국고대사상사론』에 가장 기대치가 크다. 예전에 한길 그레이트북스 목록을 넘겨보다 발견하게 된 책인데, 워낙에 비싼 탓에 오랫동안 손을 대질 못하고 있다 이번에 교보문고에서 할인 이벤트를 벌이는 덕에 구입할 수 있었다.

동저자의 『미의 역정』이란 책도 중국 내에서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책의 구입 여부를 가늠해볼 생각이다. 풍우란 『중국철학사』정도의 지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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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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